중국 조선소 중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후동중화조선소의 갠트리 크레인 2기가 동시에 붕괴됨에 따라, 중국 조선업계는 큰 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갠트리 크레인이 붕괴됨에 따라 후동중화조선소의 선박 건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붕괴된 크레인을 복구하기 까지는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분석했다.

후동중화조선소로서는 현재 건조중인 선박이 문제가 아니라 향후 인도해야 될 선박들의 인도 차질로 받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처리되고 선박 건조를 하더라도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해야 하며 600t 갠트리 크레인 2기가 동시에 들어올릴 수 있는 블록이 1천100t인 반면 이동식 크레인은 최대 200t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후동중화조선소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또 2012년 납기의 선박 수주 활동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표면적인 피해 뿐만아니라 잔뜩이나 중국 조선소의 선박 인도 지연 및 건조 선박 품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외국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에 갖게 될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고 조선소가 다름아닌 후동중화조선소이기 때문이다.

중국 조선소중 한국 조선업계와 경쟁할 수 있는 조선소는 대련조선, 후동중화조선, 상하이외고교 조선소 및 NACKS 조선소 정도이다.

그 중에서도 후동중화조선소는 LNG선 및 8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 하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국 조선소 중 가장 앞선 조선소이다.

이번 사고로 중국 조선업계가 받게 될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며 한국 조선업계가 얻을 혜택 역시 상상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