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즐거움 Tooli의 고전게임 - 툴리의 고전게임
회원가입로그인사이트 소개즐겨찾기 추가
  • SNS로그인
  • 일반로그인

수다방

전체 글 보기공지사항자주묻는질문요청&질문자유게시판가입인사게임팁&공략내가쓴리뷰매뉴얼업로드게임동영상지식&노하우삶을바꾸는글감동글모음공포글모음명언모음회원사진첩접속자현황회원활동순위Tooli토론방추천사이트IRC채팅방출석체크방명록



글 수 325

도시락의 비밀

조회 수 1960 추천 수 0 2006.03.29 11:26:22


가끔식 머리카락이 섞인 도시락밥을 먹는 중학생이 있었다.
게다가 심심찮게 모래까지 깨물리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학생은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다소곳이 그것을 가려내고 모래가 씹히면 조용히 그것을 뱉어낼 뿐이었다.
어떤 때는 머리카락과 돌을 그냥 넘겨 삼키는 바람에 한동안 목이 메이기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교실의 다른 아이들은 그 학생을 안쓰럽게 여기면서
위생이 철저하지 못한 학생의 어머니를 비난했다.
어쩌면 계모일지 모른다고까지 생각했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교실에는 그 학생과 매우 다정하게 지내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친구도 그 학생의 집을 몰랐다.
그 학생은 친구에게 한 번도 자기집을 구경시켜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해심이 많은 친구는 '아마도 가난해서 그런 걸거야'하고 구태여 조르지 않았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두 친구가 헤어져야 할 상황이 되자 그 학생은 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친구는 이제야 비로소 모든 의문이 풀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 학생의 뒤를 따라갔다.
언덕길을 한참 오르자 벽이 군데군데 허물어지고 금이 간 허술한 집들이 눈에 들어왔다.

학생은 집에 들어서자 "어머니! 친구와 함께 왔어요!"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어두운 방안에서 그의 어머니가 더듬거면서 밖으로 나왔다.

"네 얘기 참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학생의 어머니는 앞을 못보는 맹인이었던 것이다.


  


  


조회수 : 11701


글쓴이 : 펀글


관련 URL :


기타 사항 :


  
  • 2
  • 건의합니다. [11]
  • 2006-02-23 04:41
  • 3
  • 안녕하세요^^ [4]
  • 2006-02-22 15:04
  • 5
  • 가수 유승준 노래中 [4]
  • 2006-04-02 16:31
  • 6
  • 모든 일
  • 2006-04-02 16:29
  • 7
  • 친구
  • 2006-03-29 11:35
  • 8
  • 2006-03-29 11:32
  • 9
  • 경영자와 디자인
  • 2006-03-29 11:31
  • 이 게시물에는 아직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감동적인글 가슴이 따듯해지는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2] 툴리 2006.02.01 18860
    145 사랑의 메세지 권정철 2006.03.30 2967
    144 사랑에 관한 믿음-산울림 권정철 2006.03.30 2067
    143 비단고동의 슬픔 권정철 2006.03.29 1635
    142 믿음 권정철 2006.03.29 1493
    141 생떽쥐베리의 미소 권정철 2006.03.29 1993
    140 만남을 위한 초고 권정철 2006.03.29 1806
    » 도시락의 비밀 권정철 2006.03.29 1960
    138 물방울과 거미의 사랑 이야기 권정철 2006.03.26 1994
    137 내곁을 떠나가려는 당신께 권정철 2006.03.26 1764
    136 그와 그녀 권정철 2006.03.26 1825
    135 모정 권정철 2006.03.26 1691
    134 고슴도치의 사랑 권정철 2006.03.26 2272
    133 세계를 감동시킨 한장의 사진(ㅠㅠ) 아트초야 2006.03.26 1922
    132 해바라기 사랑 권정철 2006.03.23 2001
    131 피그마리온 권정철 2006.03.23 2074
    130 판도라의 상자 권정철 2006.03.23 1899
    129 이런날 만나게 해 주십시오 권정철 2006.03.23 1730
    128 타지마할 Taj Mahal 권정철 2006.03.23 1843
    127 우화 권정철 2006.03.19 1966
    126 아름다운 프로포즈 권정철 2006.03.19 2199


    사이트소개광고문의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사이트맵
    익명 커뮤니티 원팡 - www.onep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