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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25

공포(Horror)에 대하여..

조회 수 3015 추천 수 0 2009.05.07 03:27:57


어두운 밤이 싫다..
깊은 밤은 두렵다..

가끔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핸드폰 벨소리가 정말 싫다.,

칠흙같은 어둠이 깔려오면 왠지 가로등이 나를 지켜주지 않는곳에 가기 두렵다..

나를 떨게 만드는 당신과 마주하기는 토요미스테리극장 보기보다 무섭다..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때면 다가올 시련이 정말 몸서치리게 두렵다..

사람이 두렵다..

언제 나를 배신할지 모르니까...

늦은밤 길거리에 나홀로 남았을때 집까지 가야할길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하지만

더욱 두려운 것은..

지나간 시간을 돌릴수 없다는것...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는것.....

칠흙같은 어둠속에 나홀로 남아 나의 옆자리가 비어있음에...
다시는 옆자리가 채워지지 않을것 같아서...너무 두렵다..

날 깜짝 놀라게 하는 핸드폰 벨소리가 제발 그사람 이기를 기도한다..
짧은 기도끝에 핸드폰의 전화번호가 다른사람일까봐..

다시 전화를 기다리는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될까봐 정말 무섭다.. 

아침해에 마지못해 일어나며 가슴이 텅 비어있는 느낌을 가져야 하는

날들이 지속될까봐 무섭다...

어두운 방한구석에 멍하게 생각에 잠겨있는 내가 무섭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런 시간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섭다.,.

이런 시간이 흐르고 소중하게 애타게 기다렸던...
이런 시간을 잊어버리는 나에게 공포를 느낀다...

반항하는 나를 점점 길들이고 있는 시간이 정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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