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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자료

친절한 아저씨

권정철Lv. 56
3,189 P다음 레벨까지 60 P가입 2006.02.14
조회901댓글1
얼마 전에 밑에 직원들을 불러놓고 악다구리 한바탕 하고 나니,



이것들이 지들끼리 퇴근 종치자 마자 사라졌는데,



8시쯤 퇴근하는데 전화가 왔다. 술먹으로 오라고...



작정을 하고 나를 죽이려고 부른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하니.



나의 큰 약점 중 하나가 적과 아군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점이다. -_-;;







암튼, 술이 떡이 되어서 테이블에서 자고 있는데 한넘이 날 깨우더니



집에 가자고 밖으로 끌고 나와서 차 안으로 밀어넣었다.



"제가여 집이랑 다 말해놨으니 주무시다가 편하게 가세여. 돈도 다 냈어여."







한참을 가다가 속이 뒤집혀서 괴로워하고 있으니,



기사가 양복주머니에서 봉지를 꺼내 준다.



요즘 택시 정말 좋아졌구나 생각하며 일단 급한 대로 볼 일을 보았다.



"사장님, 봉지 잘 묶어서 바닥에 놓고 더 주무세여."



세상에 이렇게 친철한 택시가.. 글구 사장님이랜다,ㅋㅋ.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손에 묻은 이물질을 처리해야되는데,



아저씨 몰래 시트에 닦으면 될 것 같았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영악한 생각은 맨날 끝까지 살아남는다.



아저씨 영업에 지장이 있겠지만 그거야 뭐 본인 사정이구^^



살살 눈치를 보다가 손을 시트에 깨끗이 닦았다.







집에 다왔는지 아저씨가 깨우더니 내리라고 하는데 내리다가 봉지를 밟었다.



그건 좀 미안해서 아저씨한테 말을 했더니 괜찮댄다.



먼 택시가 우리집 현관 출입문까지 델다 준대냐... 참 고마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알았다. 택시가 아니고 대리였다는걸 -0-




전체 이야기10,2541 / 5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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