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툴리의 고전게임 / SINCE 2000 / 추억의 게임 놀이터SINCE 2000 · 추억과 즐거움
TOOLI.추억과 즐거움 툴리의 고전게임EST. 2000 · 26 YEARS
로그인
TOOLI · SAVE YOUR STORIES

감동글모음

중국집의 감동적인 이야기

툴리Lv. 721
90,087,895 P가입 2000.01.11
조회1,686댓글0
종로의 한 중국집은 맛이 없으면 돈을 안 받는다.

그 집에 어느 날 할아버지와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간 뒤라 식당에서는 청년 하나가

신문을 뒤적이며 볶음밥을 먹고 있을 뿐이었다.

할아버지와 손자 아이는 자장면 두 그릇을 시켰다.

할아버지의 손은 험한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말 그대로 북두갈고리였다.

아이는 자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할아버지는 아이의 그릇에 자신의 몫을 덜어 옮겼다.

몇 젓가락 안 되는 자장면을 다 드신 할아버지는

입가에 자장을 묻혀가며 부지런히 먹는 손자를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계셨다.

할아버지와 아이가 나누는 얘기가 들려왔다.

아이는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모양이었다.

손자가 하도 자장면을 먹고 싶어해

모처럼 데리고 나온 길인 듯 했다.

아이가 자장면을 반쯤 먹었을 때, 주인이 주방쪽을 대고 말했다.


"오늘 자장면 맛을 못 봤네. 조금만 줘봐."


자장면 반 그릇이 금세 나왔다.

주인은 한 젓가락 입에 대더니 주방장을 불렀다.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거 같지 않나?

그리고 간도 잘 안 맞는 것 같애.

이래 가지고 손님들한테 돈을 받을 수 있겠나."


주방장을 들여보내고 주인은

아이가 막 식사를 끝낸 탁자로 갔다.

할아버지가 주인을 쳐다보자

그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자장면이 맛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꼭 맛있는 자장면을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가게는 맛이 없으면 돈을 받지 않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들러주십시오."


https://www.tooli.co.kr
옛향수에 취할 수 있는 따듯한 공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툴리
전체 이야기3251 / 17 쪽
✎ 글쓰기

나에게 맞는 툴리

화면 설정을 기억해요. 로그인하면 다른 기기에서도 그대로예요.

메뉴 모양

마우스를 올리면 위쪽 메뉴에 미리 보여요. 누르면 바뀌어요. 휴대폰 메뉴 모양은 그대로예요.

툴리의 모든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