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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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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27


나야"

"야! 백민구 지금 이 시간에 왜 전화야!"

난 짜증이 났다.. 백민구 정말 지겨운 녀석이야... 1년전에 우리 옆집으로 이사온

후로 정말 지겹게 따라 다니는 녀석... 대학도 나를 따라서 K대학을 들어 왔고....

학교만 같으면 내가 이런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다.. 녀석은 내가 들어온 과를

따라서 들어 왔다. 남자애가 유아 교육과라니....

" 야 이 늦은 시간에 왜 전화 했어?"

" 응..?응... 잠깐 나올래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아.. 싫다..

이 녀석은 언제나 이런식이야.. 남은 안중에도 없고 언제나 자기 편한대로야

" 싫어 안 나갈래..너한테 볼일 없어!!!""

" 너에게 전해 줄게 있어"

선물... 이녀석 내가 선물에 약한 걸 어떻게 알았지... 그럼 한번 나가봐...


" 뭐... 잠깐이라면...좋아"

" 그럼 집앞 공원으로 나와"

난 잽싸게 집앞 공원으로 달려갔다.. 녀석 많이 발전 했어... 선물로 방법을 바꾸다니...

하지만 난 이녀석이 싫다.. 하얀 얼굴에 언제나 조용한 얼굴.. 먼 발치에서 늘 나를

쳐다보는 그녀석이.. 그녀석의 눈빛이 싫다..

공원에는 아무도 없다.. 내가 너무 빨리 달려왔나...

시간이 5분 정도 흐르자 그녀석이 느린 걸음으로 다가왔다..

" 야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난 그녀석이 다가오자 잽싸게 달려온 내가 너무 속보이는 것 같아 따지듯이 말을 했다.

" 미..미안해.... "

아.. 그런데.. 그녀석의 손은 빈손이 아닌가.. 속았다.. 녀석 나를 이런식으로 불러 내다니..

" 전해 줄게 있다며 뭔데"

" 응...."

녀석은 안절 부절 못하며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 이거 받아"

" 뭔데...."

난 조그맣게 접힌 작은 쪽지를 받아 들었다.

" 집에가서 펴봐"

" 야 이딴거 줄려고 이 시간에 부른거야"

그래 바로 이거야 넌 나를 이렇게 언제나 골탕을 먹이고 화나게 만들었지..

백민구 내가 다시 너를 만나면 천하의 김미영이 아니다.!!!

난 화가 나서 그녀석을 공원에 남겨 둔체 집으로 들어 왔다.

방으로 들어 온 나는 그녀석이 전해준 쪽지를 펴 보았다...

-내 사물함 열쇠야 너에게 전해줄 건 그안에 있어-

쪽지안에는 달랑 이런 얘기만이 적혀 있었다..

미영은 쪽지를 휴지통에 넣고 쪽지안에 들어 있던 열쇠를 들여다 보았다...

강의실 앞에 있는 사물함 열쇠... 백민구... 또 나를 한번 웃기는군...

학교에 도착해서 난 강의실앞의 사물함으로 갔다.. 뭐 내가 백민구의 선물을

확인 하고 싶어서 이렇게 아침을 먹자 마자 불이나케 학교로 달려 온 것은 아냐

그냥 학교에서 볼일도 있고... 도서관에 공부도 할 겸해서.....(아냐 조금은 기대를...)

그녀석의 사물함에 열쇠를 꽂고 돌리자 열쇠는 부드럽게 돌아 갔다..

뭘까 녀석이 늦은 시간에 나를 불러서 열쇠를 전해 줄때는 뭔가 대단한 것을

주려고 그랬을테데....

사물함을 열었다... 선물이 없어~!!!

녀석이 나를 또 놀렸어..... 정말 화가난다... 텅빈 사물함 안에는 책한권 만이

들어 있었다... 뭐야 이건

책을 꺼내 들던 나는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 : 일기장 : :

책 표지에는 일기장이라고 쓰여 있었다.. 표지를 넘기자 백민구라는 이름과

일기장 안에는 녀석의 일기가 가득 적혀 있었다.

난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왜 나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전해 주었을까

나는 강의실을 나와 본관 앞에 잔디밭에 앉아 민구의 일기장을 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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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X 년 3 월 2일

오늘 새집으로 이사를 했다... 나의 병 때문에 먼저번의 큰집은

팔아 버렸다.. 집을 팔기로 결정하시고 울먹이며 나를 위로하던

엄마

나때문에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죄송하다. 또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키고 있는 형에게도...

난 우리가족을 힘들게 하는 내안의 악마를 저주한다.

. . . . . . . . . . . . .


녀석이 병을 앓고 있다니.. 미영은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얼굴이 하얗고 좀 말라

보이는 것 빼면 민구 그녀석은 무척이나 건강해 보이는데...


199X 년 3월 5일 : :


난 오늘 천사를 발견 했다.

앞집에 사는 천사...

삶에 지쳐 가는 나에게 희망을 안겨 준다.

그녀에게 다가 갈 수 있다면 내 남은 인생은

무척이나 행복 할 것이다.

. . . . . . . . . . . . . . . .




199X 년 5월 6일 : :



난 언제나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 :

그녀가 학교를 끝나고 돌아 올 시간이면 그녀와 시간을 맞추어 기다렸다

우연을 가장해서 그녀와 같이 집에 오곤 한다. : :

이런 나를 그녀는 별로 좋아 하는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그녀와 같이 있는

시간은 행복하다.

나는 그녀를 위해 해 줄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늘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맞아 이녀석은 이때부터 내 주변을 맴돌았어.. 일기를 읽어 가던 미영의 얼굴은 갑자기 굳어졌다.




199X 년 10월 6일 : :


오늘 학교에 가지 못했다.. 병이 점점 악화 되어 가는지 몸에 기운도 없고


가끔 피를 토한다.


학교로 가기 위해 막 집을 나서다 쓰러지고 말았다. : :

정신을 차리고 나니 병원 이었다.. 내가 깨어 나자 엄마가 웃고 계셨지만

엄마의 눈은 충혈 되어 있었다. 내가 깨어 나기 전까지 울고계셨을 것이다. : :

미안해요.. 엄마...

나를 조금식 먹어 들어가는 뇌종양....점점 나를 못견디게 한다.

. . . . . . . . . . . .



녀석이 뇌종양이라니... 난 정말 몰랐다..녀석이 암에 걸렸다니..



199X 년 12월 15일


오늘 부모님과 말 다툼을 했다.

내가 대학을 진학을 하겠다고 하자 부모님은 병이 다 나으면

대학에 가라고 하신다.. 나의 병때문에 가정 형편이 말이 아닌것을

알지만 난 대학에 가고 싶다. 그녀가 가는 대학에서 그녀와 내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는 알고 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미영의 눈에는 어느덧 물기가 가득 고였다.. 녀석에게 이런 고통이 있었다니..



199X 년 3월 2일



드디어 그녀와 나는 같은 학교, 같은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내가 같은 과를 지망하는 것을 그녀는 좀 의아하게 생각하고 나를 자꾸 피하지만..

난 그녀와 같이 있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처음에 유아교육과를 지망하는 나를 말리던 부모님도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남자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기에 더 이상 말리지 않으셨다..

입학식인 오늘 엄마는 내내 눈물을 훔치고만 계셨다.

엄마 절 위해 울지 마세요...




199X 년 4월 3일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동아리 MT를 다녀 왔다..

내가 MT를 간다고 하자 부모님은 절대로 보내 줄 수 없다고 화를 내셨다.

MT 가는 날 아침 일찍 나는 집에서 탈출 하듯이 빠져 나와 그녀가 향하고

있는 중도로 달려 갔다..

그녀는 MT에 가서 그녀가 좋아 하는 동아리 선배를 따라 다니며 잠시도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난 그런 그녀를 바라 보기만 했다..

난 그날 저녁 처음으로 술을 먹었다. 술을 먹다 나는 화장실로

달려 갔다.. 피를 토했다. 술 몇잔 먹고 오바이트 한다고 모두들

놀렸지만 난 그냥 웃었다. 그녀는 선배와 밤새껏 술을 마셨다.

난 술에 취한 그녀를 바라 보며 걱정이 되서 밤을 지세웠다.



199X 년 5월 6일


이젠 몸에서 기운이 빠져 간다..병원에서 이젠 더 이상 통원 치료는

불가능하다며 입원을 하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 그녀가 있는 이곳에서 나는 떠날 수 없다.

부모님과 말다툼이 많아 졌다. 아무래도 내가 병과 싸우면서

지쳐 가고 있는것 같다. 어젯 밤에는 아버지가 술에 취해 내방에

들어오셨다. 자는척을 하는 나의 손을 잡고 몇시간이나 소리 죽여 우셨다..

아버지 울지마세요.. 아버지가 나가신후 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다.



199X 년 6월 20일




오늘 학교에 가서 휴학을 했다.. 다행히 여름방학이라서 내가

휴학을 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있는 이곳에 계속 있고 싶지만 부모님이 원하는대로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할것 같다.

이게 내가 부모님께 해 드릴수 있는 유힐한 선물이기에......

그녀에게서 떨어져 답답한 병원에서 혼자 누어 있을 생각을 하니

두렵다.



199X 년 6월 21일


내일이면 병원으로 들어 간다. 아마도 난 그 병원에서 나의 남은 삶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난 이 일기장을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다..

내가 세상에 태어 나 유일하게 남겨둘 나의 일기장을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나의 천사에게...

. . . . . . . . . . . . .


민구가 어제 쓴 마지막 일기를 읽고 미영은 일기장을 덮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이내 화장기 없는 얼굴에 흘러 내렸다.

언제나 약하기만 하던 녀석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니.. 그런 녀석에게 나는 얼마나 모질게 굴었던가...

학교에서 돌아 오는 길에 그녀석을 만날까봐 일부러 친구들과 놀다 와도 어김없이 그녀석을 만났다..

그녀석은 기다렸던 것이다..

자신의 병과 싸우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래 그녀석을 만나야해... 미영은 정신없이 학교앞에서 택시를 잡아 타고 민구의 집으로 향했다..



녀석의 집앞에 서서 미영은 잠시 망설였다.

녀석을 만나면 무슨말을 하지..

자신의 병과 싸우며 나에 대한 사랑을 키우던 녀석에게 무슨 말을 하지...

미안하다고.. 아냐...

초인종을 향하던 손을 멈추고 미영은 민구의 문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미영은밖에 나가지 않고 방안에 틀어 박혀 녀석의 일기장을

읽고 똑 읽었다.

괜히 눈물이난다.. 나 때문에 힘들어 했을 그녀석을 생각하니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지금 그녀석은 병실에서 병과 힘들게 싸우고 있을텐데

민구에게 해 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녀석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지만 차마 얼굴을 볼 용기가 없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다.



" 미영아 손님 찾아 왔다."

" 누군데요"

" 모르겠다. 그냥 너를 찾아 왔다고 하던데..."

" 알았어요 엄마"



미영은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년의 여자를 보았다.



" 저.. 누구시죠 "

" 학생이 미영인가요?"


" 예...그런데 누구시죠"
" 저 민구 이모되는 사람이에요" : :



미영은 민구 이모라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혹시... 민구에게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



" 무.. 무슨일이죠?"

" 여기서 말하기 곤란 하니까 우리 나가서 얘기 좀 할까요?"

" 네 ....그래요"



한적한 공원에는 산책을 하는 몇명을 제외하고 사람이 없었다..

민구 이모와 미영은 커다란 나무밑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 불쑥 찾아 와서 미안해요"

" 괜찮아요... 그런데 저를 어떻게 찾아 오셨죠.. 민구가 제 얘기를 하던가요? "

" 민구가 써 놓은 낙서를 보고 학생의 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학교 친구 인것 같아서 학교로

찾아 갔더니 학생 주소를 가르쳐 주더군요"

" 민구는 괜찮은가요?"

" 아니요.. 민구는 병이 악화되어서 지금 위험한 상태에요.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해요"

" 수술을 받으면 되잖아요?"



고통스러운 병과 싸우고 있을 민구를 생각하니 미영은 가슴이 미어졌다.


" 제가 학생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민구를 한번 만나 달라는 거에요

지금 민구는 수술을 안 받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요.

제발 한번 찾아 가서 녀석에게 수술을 받으라고 설득을 좀 해 줘요"


미영은 뭐라 대답할 수 없었다. 녀석의 일기장을 읽은 후로 녀석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민구와의 만남이 두렵기도 했다.


" 아가씨.. 부탁이에요. 민구를 만나서 용기를 주세요"


미영은 끝내 대답을 못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그 날밤 미영은 책상에 앉아서

촛점 없는 시선으로 책상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민구의 일기장이 놓여 있었다.


199X 4월 20일

그녀는 나의 천사...

하지만 이젠 나는 그녀의 천사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다음날 미영은 병원으로 향 하였다.

암병동 들어서자 소독약 냄새가 짓게 풍겼다.

민구이모가 알려준 입원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무도 없었다..병실은 깨끗하게 치어져 있었다.

미영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겁이났다.... 안돼. 뒤돌아 나와서..

복도에 환자 복을 입고 돌아 다니는 사람들 속에서 미영은 민구를 찾기 시작했다.. 찾아야 한다..

미영은 지나가는 간호사를 붙들고 물었다..

" 403호에 입원 하고 있던 백민구라는 사람 어디에 있어요?"

간호사는 들고 있는 챠트를 한참 찾아 보더니..

" 아 그 환자요. 병이 악화되서 오늘 아침에 무균실로 병실을 옮겼어요"

"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요?"

" 4층에 올라 가셔서 거기에 있는 간호사에게 물어 보세요"

" 고마워요.."

미영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4층으로 향하였다.

" 미영 학생!"

미영은 뒤돌아 보았다.. 민구 이모...

" 왔군요.. 고마워요.. 올라가요.. "

4층 병동에는 민구의 부모님과 형이 복도에 벤치에 앉아 있었다.

" 형부 이 학생이 미영이라는 학생이에요"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민구 아버지는 그녀를 보자 무척이나 반가운자 덥썩 손을 잡았다.

" 학생이 민구를 좀 만나서 수술을 받으라고 말좀 해줘.. 부탁이야..."

그녀를 보며 민구 어머니는 눈물을 닦기 바빴다. 자기의 아들을 설득해 달라는 간절한 눈빛이다.

미영은 면회 시간이 되자 무균실에 들어 가기 위해 소독약으로 손을 씻고

무균복으로 갈아 입었다. 민구가 있다는 병실.....

병실안에 들어서자 미영은 유리벽이 있는 방안에 눈을 감고 침대에 누어 있는 민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눈물이 났다.. 녀석의 얼굴은 몰라보게 야위여 있었다..

삶을 포기한 사람 처럼 눈을 감고 있는 녀석을 보자 미영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안돼.. 내가 이렇게 약해지만 민구에게 도움이 될 수 없어

미영은 눈물을 훔쳤다. : :

유리벽에 걸려 있는 전화기를 들었다..

" 민구야"

그래도 민구는 눈을 뜨지 않는다..

" 민구야 나야 미영이...."

민구는 지금 지쳐있다.. 얼마나 지쳐 있으면 지금 미영의 환청이 들릴까...

지금 미영은 뭘 하고 있을까..

민구는 모든게 귀찮았다.. 눈 뜨는 것조처 귀찮았다.. 그런데 또 환청으로

미영의 목소리가 들려 오는게 아닌가...

민구는 힘겹게 눈꺼풀을 들었다.. 저기 유리벽밖에 미영의 모습이 보였다.

아.. 난 꿈을 꾸고 있는거야...

" 민구야 나야.. 우리 얘기좀 해.."

꿈이 아니야... 미영이야... : :

민구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았았다..

그는 힘겹게 침대위 탁자에 있는 전화기를 들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얼마나 보고 싶던 모습인가.. 죽기전에 꼭 한번 보고 싶던 모습..

바로 앞에 서 있는 미영을 보자 민구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 나야 민구... 냐야.."

웃고 있는 미영이...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울지마 미영아.. 울지마..."

민구는 자신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민구야 꼭 수술이 성공할거야... 알았지.. 절대 포기 하지마

수술 받으면 건강해 질수 있을거야 . 건강해 지면 우리 같이 학교 다니자

학교에서 같이 공부도 같이 하고 여행도 같이 가고...."

미영은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바보.. 뭐라 말좀해....

" 미영아..."

민구는 단지 그말 한마디만 힘들게 꺼냈다.

그 둘은 서로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연신 눈물만 흠쳐 내기 바빴다.

면회시간이 다되었는지 잠시후 가호사가 들어 와 나갈 달라고 제촉을 했다.

"민구야 꼭 힘을내... 널 위해 기도할게... 꼭... 약속해 알았지"

민구는 아무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미영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민구는 눈물을 훔쳤다..

그래... 미영아 너를 위해 포기하지 않을께.... 꼭 살고 싶어.. 너를 위해 꼭 살거야

미영아... 기다려...

그날 집으로 돌아 가지 않고 민구 부모님과 같이 밤을 지세웠다.

미영은 아침에 눈을 뜨자 간호사에게 병원 안에 있는 예배당을 물어

찾아 갔다.


하나님...

오늘 저를 사랑하는 바보가 수술을 받아요...

전 그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요

사랑을 받기만 한 저에게 사랑을 줄 수 있게 도와주세요..
. . . . . . . .


지금 민구는 수술을 받고 있다..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그녀는 예배당을 떠나지 않고 기도를 드렸다...제발 민구에게 힘을 달라고....

예배당 문이 열리며 민구의 이모가 들어 왔다...

조용히 그녀의 옆에 앉더니.. 미영의 손을 잡았다..

" 고마워요... 민구를 위해 기도를 해줘서... "

갑자기 민구의 이모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소리 낮쳐 울더니..

이젠 통곡에 가깝게 울기 시작한다.

" 왜 그래요... 민구에게 무슨일 있어요? 왜그래요..."

미영은 겁이 났다... 아니야.. 괜찮아.. 민구에게 아무일도 없어..

미영은 예배당을 달려 나와 민구가 수술을 받고 있는 수술실로 뛰어 올라 갔다...

수술실 앞.. 민구의 부모님은 수술실 문앞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다....

아니야... 이건 꿈이야.. 민구는 살수 있어...

그녀는 쓰러졌다...

눈을 떴다.. 하얀색 천정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여기가 어딜까...?

병원.... 민구... 그녀는 벌떡 침대에서 일어 났다...

민구는 지금 어디에 있지...

" 깨어 났군요.."

민구의 미모는 계속 울고 있었던지.. 눈이 퉁퉁부어 있었다..

" 민구는...."

민구이모는 울먹이기 시작하더니 결심 한 듯 말을 꺼냈다...

" 민구는 하늘 나라로 갔어요"

안돼... 바보... 약속이 틀리잖아...

" 수술에 들어 갔을 때... 이미 암새포가 뇌새포 전체에 퍼져 있어서

도저히 손을 쓸수가 없었데요.. "



미영은 눈물이 났다.. 녀석 그렇게 가버렸어... 가버린거야.. 바보녀석

나에게 기회를 가져가 버렸어.. 내가 널 사랑할 기회를....

넌 그랬어 언제나....

 

미영은 한 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강을 하고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옛날 처럼 활발하던 미영이 아니었다..

언제나 혼자 다니고 도서실에서 공부만 했다..

 

민구야 빨리 서둘러 수업시간 늦겠다.. 미영은 급하게 서둘러서 강의실로

향했다.. 민구야 지켜봐 나 널위해서 열심히 살게...

 

막 강의실로 들어서던 미영에게 낯선 남자가 다가 왔다

 

" 미영씨 죠"

" 예.. 그런데요.."

" 저 민구 형입니다."

 

미영은 민구형이라는 사람을 올려다 보았다. 헝제라고는 하지만 전혀

닮지 않았다.

 

" 미영씨에게 전해 줄게 있어 찾아 왔어요. 이거 받아요"

미영은 민구형의 손에 들려 있는 편지 봉투를 보았다.

 

" 민구 녀석 유품 정리하다. 이건 만큼은 미영씨에게 전해 주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구가 남긴 마지막 일기에요"

 

미영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받아 들었다.

 

" 미영씨... 고마워요.. 하지만 이젠 민구를 잊어요.."

 

민구형은 이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하지만 미영에게는 이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다.

그녀는 강의실을 나와 조용한 공간으로 찾아 들어 갔다.

민구가 남긴 마지막 일기.. 미영은 떨어지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없이

편지 봉투에서 종이를 꺼내었다. 하얀 약봉투에 적혀있는글씨들

미영에게는 낯익은 글씨..

 

 
하느님..

저 백민구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저 모르시죠... 전 한번도 교회에 가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오늘은 하느님에게 부탁이 있어요

제가 지금 무척 아프거든요... 그렇다고 저를 낳게

해달라는 부탁이 아니에요...

제가 죽거든 저를 천사가 되게 해주세요..

제가 사랑하는 친구가 있거든요.. 전 그녀를 위해

천사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웃는 그녀를 지켜 볼수 있는 천가 되고 싶어요

그녀를 영원히 지켜 주고 싶어요....

. . . . . . . . . . . . . . . . . . . .

글씨는 거의 알아 볼 수가 없었다...

미영은 눈물이 났다.. 바보녀석... 살려 달라고 빌지... 왜...왜...

넌 그런 녀석이야.. 맞아 그런 녀석이었어...

그래 넌 천사가 되었을거야... 소중한 나의 천사...


날 사랑했으면 참 좋았을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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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

    방랑자

    2006.02.04 16:17:16

    건든것도 아닌데 귀찮을 정도로 얼마나 따라 다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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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BEST 피씨방에서 있었던 감동적인일 [2] 송승근 2006.02.16 1306
    21 생명을 구해준 친구 [2] 송승근 2006.02.16 969
    20 BEST 남은 음식 좀 주세요 송승근 2006.02.16 1106
    19 BEST 나에게 있어서 크나큰 존재 송승근 2006.02.16 1181
    18 BEST 아버지를 처음으로 넘어뜨린 날 송승근 2006.02.16 1278
    17 BEST 얘야,착한게 잘못은 아니란다 박의진 2006.02.06 1153
    16 BEST 실화에여 넘 슬픔..ㅜㅜ [3] 권영진 2006.02.03 1243
    15 BEST 나의 첫사랑.... 사랑합니다.. 2006.02.02 1312
    14 BEST 난 아버지가 부끄러웠어요. t없e맑은OrOl 2006.02.02 1410
    13 BEST 아버지의 사랑..가슴찡합니다....♥ [4] 내눈물 2006.02.02 1414
    12 BEST 사랑하는 그대에게 ..♥ 내눈물 2006.02.02 1423
    » BEST 좀 길지만..정말슬픈이야기입니다..저는읽어보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1] 내눈물 2006.02.02 1442
    10 BEST 여자가 남자와 헤어질때.... 내눈물 2006.02.02 2476
    9 BEST 어디서부터 잊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눈물 2006.02.02 1589
    8 BEST 감동적인 글귀.. 내눈물 2006.02.02 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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