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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CRAFT- 제 1 장 3화 출항

조회 수 7234 추천 수 1 2008.07.29 13:37:29


교도소 밖은 수많은 인파들로 모여 있었다. 죄수들의 가족들이 몰려와 죄수들을 화성으로 데리고 가는 것에 반대하고 있었다.
이것을 경찰들은 확성기에 대고

"만약 지금 쳐져 있는 바리게이트를 넘어오신다면 안에 있는 죄수들이 많이 힘들어 질 것입니다."

라며 가족들을 협박했다.
몇몇 사람들은 어제의 폭동으로 자신의 아빠가, 남편이,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고 오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 앨런의 가족은 어디에도 없었다.

앨런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족들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온 연락은 매우 무서운 것이었다.

"앨런,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우린 매우 두렵구나, 널 잊기로 했단다, 용서하렴."

앨런은 그말이 농담이길 바랬다. 하지만 농담이 아니었고 앨런 역시 모든 걸 단념해 버렸다.
처음에 화성에 간다는 말을 듣고 앨런은 많이 두려워 했으나 이젠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있는 죄수들은 천장만 보며 눈물을 흘리거나, 가족들과의 마지막 면회를 하거나, 통곡을 하며 간수들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런 원망은 미치광이와 같은 짓을 초래한다. 몇명의 죄수들이 다시 폭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간수들은 더 이상 진압용 방망이를 쓰지 않았다.가족들은 죄수가 죽었다는 소식만 더 접했을 뿐이었다.
교도소 뒤편에는 기자들이 몰려와 참상을 TV로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밝은 미소를 띄우며 소식을 전하는 리포터들은 참상의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차라리..그래, 남들은 못 가본...우주 비행사만 갈 수 있는 화성을 우리가 간다는 거니까...다행으로 여기자구."

퍼거슨이 동료 죄수들을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었다.

"언제까지 울거야, 그만하자구."
"닥쳐, 이게 무슨 소풍인줄 알아?"
"젠장, 그러면 계집애처럼 질질 짤거냐구, 우린 극악한 죄수잖아?"
"난 가족을 위해서 감옥에 있던 거였어!"

한 죄수가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난 가족이 있어야해."
"그러면 가서 빌처럼 죽던가!"

퍼거슨에 말에 모두 울고만 있었다.

"퍼거슨, 그만해."

앨런이 흥분한 퍼거슨을 진정시켰다. 퍼거슨은 진정이 안되는지 어깨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앨런은 이럴 때 테드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지만 테드는 결국 돌아오지 못 했다. 교도소 근처에서 나는 울부짖음과 내부에서 나는 울부짖음이 끈끈한 유대관계를 말해주고 있었다. 비록 애런은 끝난 관계였지만 앨런은 진심으로 다른 죄수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왜냐면 출소 한 달을 앞둔 죄수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자, 너희들 이제 모두 모여!"

간수들이 총으로 중무장하곤 죄수들을 모으고 있었다.

"이미 많은 교도소에서 텍사스 주에 우주 항공기지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왔다, 우리도 출발이다, 너흰 그냥 몸뚱이만 가면 되니깐 조용히 우리의 안내를 따르도록."

간수들의 인도하에 죄수들은 일렬로 줄을 서서 항공기지로 가는 버스에 오르기 시작했다. 죄수들은 순순히 간수들을 따랐다. 왜냐면 간수들이 죽은 죄수들의 시체를 치우지 않고 복도에 그대로 방치했기 떄문이다.

버스에는 이미 많은 죄수들이 있었다. 보통 의자 하나에 한 명씩 앉지만, 이번엔 두 명씩 앉아서 매우 불편하게 가야했다. 죄수들은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있었다. 버스 창문 밖으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이자, 가족들의 이름을 외쳐대기 시작했다. 버스에 시동이 걸리고 이동하기 시작하자 가족들이 버스 앞을 가로 막았다. 버스는 포위되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간수들이 죄수의 가족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많이 와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카메라를 찍다말고 모두 바닥에 내려놓고 담배를 피거나, 방송국 차로 들어가버렸다. 이윽고 버스는 전진하기 시작했다.

"안 돼!"

죄수들이 비명을 질렀다. 버스는 이내 수많은 인파를 뚫고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버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다친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 위로 다음 버스가 지나갔다. 그렇게 앨런이 타고 있는 버스까지 합해서 7대의 버스가 그 자릴 그대로 지나가버렸다.




버스가 도로를 달리는 동안 어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버스로 오하이오 주에서 텍사스로 가는 길은 최소한 3일은 걸릴 것이다.
깜깜한 어둠이 도로에 드리워지자 죄수들은 하나 둘씩 잠에 빠졌다. 그런데 몇몇 죄수는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버스도 연료는 중간에 채워야 할 거야."
평소 간교하기로 소문난 사기범 닉이 말했다.
  "우리가 그 틈을 노리는 거야, 버스 한대당 간수 넷, 버스 뒤에 경차차엔 경찰이 넷, 그런데 우린 버스 한 대당 80명이 넘지."
  "다른 버스에 탄 놈들에겐 어떻게 알리지?"
  "우리가 먼저 일을 벌이면 같이 동참할거야."

하지만 그들의 작전은 통하지 않았다. 정부가 버스들이 갈 정유소를 정해놓고 군부대를 배치해 놓았던 것이다.



"이봐요, 간수님, 배가 고파요."

이틀이 다 되어 가던 날까지 죄수들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그거 잘 되었군, 기운이 없으니 폭동을 못 일으키겠지."

간수가 닉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닉은 버스 바닥에 침을 뱉는다.

버스는 도로를 정처없이 지나며 가끔은 간수들의 식사를 위해 인적드문 마을을 지나기도 했다. 그러나 버스가 가는 곳마다 군부대가 배치되어 있어서 아무도 반기를 들지 못했다.

이윽고 텍사스 중에 버스가 들어섰다. 그리고 도로에는 이미 많은 버스들이 행렬을 서고 있었다.

"이봐, 저것 좀 봐."

앨런 옆에 죄수가 창가를 가리켰다. 도로 옆에는 거대한 장갑차가 하나 있었으며 그 옆으로는 수많은 죄수들의 시체가 있었다.



버스가 항공 기지에 들어서자, 군인들이 몰려와 죄수들을 인계 받았다.

"너희들은 더 이상 교도관들의 관할이 아니다."

대령 한 명이 와서 죄수들에게 말했다.

"너흰 우리들의 명령에 복종해야하며 불복종시 저기 보이는 시체더미로 가게 될 거다."
'별반 간수랑 차이가 없군.'

앨런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니 전 세계에서 온 죄수들이 즐비했다. 심지어 테러리스트들도 보였는데 그들이 숭배하던 이슬람 종교계에서 이번 인구대책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이다. 결국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이슬람을 위해 일해온 테러리스트들을 미군에게 넘겨버렸다. 배신당한 그들의 얼굴에는 비통함이 가득했다. 게다가 잘나가기로 유명한 마피아들 역시 밀고를 당해 잡혀와 있었다.

"너흰 한 시간 간격으로 배치되는 우주선에 탑승하게 될 거다."

대령이 죄수들에게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말했다.

"우주선 안에서 반란을 일으킬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우리도 탑승하니깐 말이다."

앨런은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보아 몇 명의 군인들이 비통한 표정과 함께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 그들이 화성에서 죄수들의 간수가 될 모양이라고 생각하니 불쌍하다는 생각보단 위선자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죄수들은 항공기지 앞에 운동장에 일렬로 앉아 우주선이 배치되기를 기다렸다. 우주선은 앨런이 TV에서 보던 모양과는 많이 달랐다. 검은색의 거대한 아파트처럼 생긴 우주선이 배치되고 나서야 화성으로 보내진다는 것을 죄수들은 다시금 실감했다. 이때 무리들 앞으로 왠 남자가 나오더니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은 인류를 위해 불가피하게 가족과 떨어져 화성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지구에 있는 어느 교도소보다 자유와 편리한 시설이 보장되는 곳입니다. 이미 정부에서 손을 써두어 화성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이것은 인류 최고의 획기적인 시스템이 도입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인류 최고의 관심을 받으며 화성으로 출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안전하게 가시길 빌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남자가 연설을 마치고 물러나려 할 때에 죄수들 몇몇이 소리쳤다.

"저 XX가 우릴 화성으로 보내자고 한 놈이다!"
"XX! 망할 저 놈이 멩스크다!"

우뢰와 같은 고함들이 일어났다. 다시금 폭동의 조짐이 보이자 군 부대가 총을 장전하고 죄수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멩스크는 군인들의 항공 기지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윽고 군인들의 인솔하에 죄수들이 한 줄씩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처음 출발하는 우주선에는 앨런도 타게 되었다. 우주선 내부는 거대한 복도와 여러 개의 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그 중에 한 방으로 인도된 앨런은 방안이 교도소의 수감실과 다르다고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점이라면 침대 대신의 의자가, 방 하나에 죄수가 6명이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모두 얌전히 자리에 앉아서 안전 벨트를 착용하고 출발을 기다려라."

군인들의 외침에 앨런은 의자 옆에서 안전 벨트를 찾아 끼웠다. 안전 벨트는 무려 8개나 되었다. 몸을 조이는 강도가 자동차에 잇는 벨트와는 비교가 되질 않았다. 안전 벨트를 하고 기다리니 군인 몇몇이 오더니 죄수들의 두 발목에 쇠사슬을 채웠다. 두 발이 묶이니 그저 한 숨만이 흘러 나왔다. 다른 죄수들은 출소가 몇 일 안 남았다며 펑펑 울었다. 하지만 앨런은 묵묵히 있었다.

"이제 비행선이 이륙 분지를 하오니 선내에 계신 조종사들과 관계자 분들은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우주선에 안내방송이 나갔다.
갑자기 선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으아악, 분명 우주선이 폭발할 거야!"

죄수 하나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1."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2."

앨런은 눈을 감고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장면을 떠올린다.

"3."

즐거웠던 유년시절...

"4."

가족과 카드놀이 하던 그 시절...

"5."

다들 어디 간 거지?.....

"점화."

몸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더니 방에 들어오던 불빛이 꺼졌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괴상한 기계음이 널리 퍼졌다.
테란 자치령에서는 이것을 인류 역사의 전환점으로 기록한다.  

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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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13 00:10:59

    멩크스가 나오는군요 ㅎ 스타 미션에 나오던 ~

    그나저나 화성에 간다면 이제 저그종족과 만나겠군요.
    현실감 있게 잘 쓰십니다 ㅎ 심심하니 추천이나 찍고 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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