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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3화

조회 수 4387 추천 수 1 2008.10.05 16:12:33


협상과 관광 ~Win Win~
유진과 알센은 간간히 식사와 휴식을 취해가며 지구와 가이아의 문명, 문화에 대해 깊은 토론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하루 종일 이야기를 나누다 지친 유진은 저녁 12시쯤 다시 수마에 빠져 들었지만 알센은 그 정도의 피로는 30분 정도의 명상으로 가뿐히 해결하고, 책과 잡지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알센 즉 가이아의 인간은 DNA 패턴 상 지구인과 거의 동일하다. 그렇지만 유전자 조작으로 350~400년 가량의 평균수명을 가지고, 뇌의 이해력, 판단력, 기억력을 확장하는 등 완벽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알센의 경우 500페이지짜리 책 1권을 읽고 완전히 이해하는데 20~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진이 잠이 든 사이 알센은 정치, 경제 역사에 관한 다양한 책과 잡지들을 읽고, TV 뉴스 등을 보면서 지구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유진과의 대화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진이라는 청년의 주관과 사상이 많이 들어간 개인적 의견으로 어느정도 참고만 할 뿐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지는 않았다. 지구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섣불리 선입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을뿐더러 사람 한명의 말만을 듣고 60억 인구가 사는 복잡한 지구의 모든 것을 판단해버리는 우를 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법도 알려 줬지만 A.I.(인공지능) 컴퓨터와 3D홀로그램 모니터, 뇌파와 Eye Point(안구의 움직임과 뇌파,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감지해서 눈으로 바라보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음성인식 명령 등을 사용하던 알센은 노트북의 작은 액정 모니터는 물론이고. 키보드와 마우스의 사용법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했다. GUI에 익숙한 사람이 인터프리터형 OS를 불편해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게다가 책과 잡지, 신문 등이 꽤 많아서 굳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 정보의 양이라는 면에서는 인터넷과 책을 비교 할 수 없지만 체계화된 정확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책과 잡지 등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자네가 자고 있는 사이 많은 생각을 해봤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유진에게 알센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이곳의 국가나 군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위험할뿐더러,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을 내렸네. 자네 말대로 자칫 거대한 문명권의 충돌과 전쟁을 불러일으키겠더군.”

“사실 우리가 차원계 탐사를 떠난 것은 인간으로서 가진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인간인 이상 같은 인류를 만나면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서였네. 뭐 7-3 차원계에는 도움은커녕 그곳 인류를 몰살 시킬지도 모르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말일세..
그런데 이곳에 대한 책과 신문 등을 읽어보니 여기 지구의 사정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더군..
에너지원을 거의 석유와 원자력 등에 의존하고 있던데 대충 통계를 보면 석유는 앞으로 40~50년 정도면 거의 고갈 될 것 같더군.

알센은 테이블에 놓아둔 잡지한권을 빼어들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여기 책에도 많이 나왔듯이 석유가 고갈될 움직임을 보이는 2030년 쯤에는 원유 확보를 위한 대규모 국가간의 충돌, 즉 세계 대전이 있을 것 같네.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 중동지역의 지배권을 확립하고 석유를 확보 한 것도 그런 것에 미리 대비를 하자는 측면도 있었겠지.”

“예.. 사실 지금까지 인류는 수많은 전쟁을 해왔고 종교, 인종, 정치, 사상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그 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원을 둘러싼 전쟁이었지요.”

유진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 책에 나온 것처럼 석유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면 산출량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세계대전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석유가 사라진다는 주장은 몇 십년 전부터 계속해왔던 것이긴 하지만.. 대부분 기술의 발전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지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탐사범위가 늘어나 새로운 매장지를 발견해 내기도 하고, 예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깊은 곳이나 해저에서 원유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요즘 중국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지금 연구하는 대체에너지도 별로 실효성이 없고 게다가 화석 에너지 사용으로 지구 환경이 엄청나게 파괴되고 있는데 있지요.”

“그리고 TV나 잡지, 신문 등의 매스미디어에 나오는 말들을 다 믿으시면 안 되지요.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으음.. 그런가? 역시 한 두 가지 매체로 얻은 지식은 한계가 있군그래.
우리 가이아도 지구와 비슷한 문명의 발전을 겪었지만 핵융합과, 스페이스 광 패널 등을 일찍 개발해 화석 연료의 사용이 적었기 때문에 이곳처럼 극단적인 환경 파괴는 별로 없었다네. 그래서 이곳 에너지와 환경 문제 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이전해 줄까 하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에너지 문제만 해결 되어도 인류에 엄청난 도움이 되겠군요. 저도 대체 에너지나 핵융합 기술 등에 대해 대략 알고는 있지만 이론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들어가는 자금도 자금이거니와 핵융합로 내부의 초고온의 열을 견디는 물질 개발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음.. 나도 분야가 틀려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뭐 그렇게 어려운 기술은 아니네. 우리가 핵융합과 반물질 에너지를 사용하던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니 말일세. 음.. 아마 중형 우주선에서 사용하는 제너레이터 크기가 보통 이 집의 2/3정도 하려나.. 그 정도 크기의 발전기이면 지금 이 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 정도는 쉽게 커버 하고도 남을 것이네.”

“예? 아니 그게 가능하나요? 발전기 크기만 해도 엄청날 텐데요?”

“이곳에선 아직도 열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전환한 다음 이것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 하더군. 에너지의 손실이 엄청나지. 우리는 열에너지를 바로 전기 에너지로 전환해서 약 85~90% 정도의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네. 뭐 그런 것들은 둘째 치고 행성개조, 즉 테라포밍시 사용되던 기술들이 굉장히 많지. 방사능을 없애는 기술을 응용하면 핵폐기물들을 완전히 청소할 수 있고 공기, 물 등을 정화하는 것도 테라포밍 초기 기술을 이용하면 간단하다네.”

“굉장하군요. 그러면 이런 기술들로 우리나라 정부와 협상을 하실 생각입니까?”
미국이나 다른 나라보다는 아무래도 한국에 기술을 넘겨줬으면 하는 것이 유진의 심정이었다. 어차피 미국에 뺏기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잘만 이용한다면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몇배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재수가 없다면 북한과 도매급으로 작살나는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정부와 정치인들의 역량이 아니겠는가.

정부 보다는 보안이 훨씬 더 잘되는 기업 쪽은 어떨까 생각을 해 봤지만 노동자와 협력업체 등골 빼먹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족벌 대기업을 생각해 보고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기업으로 넘어가서 국가를 살찌워야할 기술들이기는 하지만 곱게 갖다 바쳤다가는 국가가 아니라 재벌 2, 3세들 배만 불려줄 가능성이 99%였다. 게다가 주요기업들은 벌써 많은 지분이 외국으로 넘어가지 않았던가.

정부에 넘기면 그나마 국민들의 견제를 받겠지만 파시스트 체제와도 같은 강력한 1인독재가 유지되는 우리의 기업문화에서는 기업주나 CEO의 독주를 견제할 세력이 없었다. 배부른 귀족노동자들이나 무사태평인 공무원, 정치인들에게는 그저 돈 몇푼 찔러주면 잠잠해 지고, 시끄러운 시민단체들도 대기업 앞에서는 힘을 못쓴다.

유진이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을 때 알센이 입을 열었다.

“아니네. 나는 자네와 협상을 하고 싶네.”

“예? 저와 협상을 한다니요?”
유진은 알센의 갑작스러운 말에 깜짝 놀라면 대답했다.

“이곳의 정치나 언론, 문화, 도덕 등의 수준으로 볼 때, 개인은 믿을 수 있을지 몰라도 집단을 믿을 수는 없겠더군. 내가 기술을 특정 집단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몬스터 처리를 부탁 한다 해도 그들이 기술만 받고 입을 씻거나 아니면 7-3 차원계의 인간들에게 더 큰 해악을 가져오면 큰일 아닌가?”

“그건 그렇지요.”

“사실 7-3 차원계의 인간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들을 넘겨줄까도 생각을 해 봤네.. 그런데 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컬쳐쇼크는 둘째 치고 칼과 창, 마법으로 싸우는 인간들에게 아무리 화약무기나 광학병기에 대해 설명해봤자 실물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그쪽에서 이해하기도 힘들 걸세. 초기 화약무기들이 활이나 마법처럼 효과가 큰 것도 아니고 말이네. 과학 지식들을 전해 준다고 해도 그쪽 수준으로는 Bug들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광학병기나 레일건 등을 만들려면 최소한 백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테고 그때쯤이면 행성의 인간은 모두 Bug들에게 먹히겠지.
반면에 이곳 지구의 문명 수준으로 볼 때 내가 가진 기술들은 대부분 SF 영화, 소설 등을 통해 예견된 것이더군.
그런 점에서 유진군, 내가 자네를 만난 것도 어찌 보면 운명이 아닐까 하네. 내 자네에게 우리 가이아의 기술들을 넘겨 줄 테니 그것 이용해 지구의 문제도 해결하고 7-3차원계의 몬스터의 처리를 도와주면 어떻겠는가? 사실 나도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먼저 간 동료들이 걱정되기도 하니 되도록이면 빨리 가이아로 돌아가야 되는 처지이네. 자네가 도와준다면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네만.”

알센의 말해 유진은 당황해하며 대답했다.

“아.. 이것 참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뭐라 대답해 드리기가 그렇군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기술만 있다고 완전 백지상태에서 알센님이 주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기업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기본적인 자금도 문제고.. 아니. 이런 것들은 큰 문제가 안되려나... 게다가 조금 전 말씀대로 제가 기술만 받고 Bug들의 처리를 안 할 경우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내 나이가 이제 230세 일세.. 지금까지 많다면 많은 사람을 만나 사람 보는 눈은 어느 정도 있다고 자부하네.. 게다가 자네도 알다시피 Bug 들이 있는 장소에는 호버 바이크가 한대 있다네.”

“Bug의 케이지로 사용했던 호버 바이크 말입니까?”

“그렇지. 사실 내가 기술을 이전해 준다 해도 원래 그런 목적으로 자료나 Data를 가져오지도 않았고, 지금가지고 있는 기술관련 자료는 대부분 일반적인 것이라 몇 가지 이론이나 기술 등을 제외하고는 당장 상품화하기에 많은 무리가 있을 게 사실이네. 알다시피 이런 기술 쪽은 내 전공 분야가 아니거든..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Bug들의 케이지로 썼던 호버바이크가 7-3 행성계에 그대로 남아 있다네.

알센은 홀로그램 모니터를 띄워 호버바이크의 입체영상과 데이터를 디스플레이 했다.

유명한 일본만화 ‘아키라’에 나오는 바이크와도 조금 비슷한 앞바퀴 하나에 뒤에 2개의 바퀴가 붙은 유선형의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한글로 번역되어 나오는 각 부분의 설명들을 읽어보자 호버바이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다.

“중력제어에.. 대기권 돌입, 행성탐사 까지.. 이.. 이게 ‘바이크’ 입니까? 작은 우주선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그런가? 바이크라는 말은 번역이 조금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지.”
알센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차원계를 탐사하려면 무슨 환경과 접하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지구의 환경과 동일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아니라면 문제가 심각해 지지.
게이트 크기가 한정되어 있어 바이크의 크기는 비록 크지 않지만 그래도 우주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 외우주는 무리지만 중력제어 장치를 사용해서 화성이나 목성정도에는 쉽게 갈 수 있네. 그래도 우주선이라면 최소한 초 광속 항해정도는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우주선이라 부르지는 않는다네.”

7-3차원계에 남겨진 호버바이크는 여기 보다시피 케이지가 부서진 것 외에는 전혀 이상이 없지. 그 호버바이크에는 각종 장비는 물론이고 양자 컴퓨터가 붙어있는 데다가 바이크 주인이 조나난 S. 하버 라고 메카닉 담당이네. 그 인간 취미가 각종 메카닉 제작과 기술서적 수집이지.”

“그 말씀은...”

“호버바이크 컴퓨터에는 각종 기술 문서와 자료들이 있다는 말일세. 게다가 바이크에는 중력제어장치와 각종 장비들, 그리고 사고를 대비해서 의료용 나노머신 들도 준비 되어있지. 그 나노머신들로 자네 DNA를 조작한다면 우리처럼 각종 질병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뇌가 수명을 다할 때 까지 최소 200년에서 길면 350년 정도까지는 불노 불사의 삶을 살 수 있지. 사실 그 이상도 가능하다네.. 정신이 버틸 수 있다면 말이지.”

“음.. 그러니까 알센님의 말씀은 호버 바이크라는 보물이 몬스터 한 가운데 있다는 말이군요.”

“정확하네.”
알센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바이크를 얻기 위해서는 몬스터들을 전부 처리하고 바이크가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야겠군요.”

“아마 Bug들이 자리를 좀 옮겼을 수도 있지만 그곳에 많은 수가 모여 있을 것은 확실하지.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수가 불어날 것일세. 어차피 7-3 행성에는 Bug를 막을 수 있는 생물이 없으니.. 뭐 호버 바이크를 얻어서 거기 있는 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2~3년 정도만 있으면 이곳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전투용 로봇과 레일건 등은 쉽게 만들지 않겠나? 그러면 로봇에 레일건과 폭탄, 미사일 등을 들려줘서 남은 Bug 들을 처리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하네.”

“그렇군요..”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호버바이크를 회수하기가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정말로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전차나 장갑차를 끌고 간다면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전차 한 두 대로 수천마리의 Bug들을 모두 없앨 수는 없겠지만 바이크가 있는 지점까지 이동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Bug가 강하다 해도 그것은 맨몸의 인간이나 다른 생물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몸집이 큰 벌레에 불과한 Bug가 전차나, 장갑차의 복합장갑판을 뚫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군요.”
“응? 뭔데 그러나?”
“호버 바이크 말입니다. 저렇게 기능이 많은데.. 그거 원격 조정은 안 됩니까? 멀리서 조정해서 바이크를 빼온다면 쉬울 것 같은데요?”

“음... 좋은 지적이군..”
알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아마 어제도 얼핏 말을 한 것 같은데.. 여기 영상에서 보이듯이 Bug의 케이지가 움직이지 않도록 바이크를 고정장치로 락을 걸어 놓았네.”

“사실 고정장치가 그렇게 단단한 것도 아니고, 락을 푸는 것은 원래 원격조정으로도 가능하지만 이 바이크는 원격조정이 안되는게 문제지.. 우리 가이아로 보낸, 내 바이크나, 에드의 바이크라면 약 10km 안쪽에서라면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지만, 조나단의 바이크는 그게 안 된다네.. 바이크는 수동으로 운전해야 손맛이 좋다나.. 하면서 바이크 설정을 엄청나게 건들여 놓아서 무선조종은 조나단이 가지고 있던 컨트롤러가 아니면 불가능 하지. 우리가 가진 컨트롤러로도 사용자 인식은 되지만, 조종을 하려면 꼭 바이크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

“그렇군요..”
일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거라 약간 기대를 했지만, 뭐 고생 없이는 대가도 없는 법이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제약조건을 하나 둬야겠네.”
“예? 제약조건 이라니요?”
“7-3차원계로 이동하는 텔레포트 팔찌 말이네. 이것을 사용하면 지름 2.5m 정도의 게이트가 2분정도 열리고, 사람이나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네. 이곳 사람들 여러 명이 7-3 차원계로 이동한다면 Bug를 처리하기는 쉽겠지만 그곳 사람들과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겠지. 자네라면 모르지만, 자네의 동료나 부하들까지 믿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나? 때문에 일반 행성 내 텔레포트라면 상관없지만 차원계 텔레포트는 자네 혼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도록 하겠네.”
“예. 당연하신 말씀입니다.”

“그리고 자본금이 문제 말인데 7-3 행성은 이곳에서 귀금속으로 취급되는 금의 매장량이 풍부하다네. 매장량도 이곳보다 약 30~40배가량 많고 노천광산도 많아 금값이 싸지. 대신 은의 매장량이 좀 적은데다 몬스터 퇴치용 무기나 마법 기구에 은이 많이 필요해 은과 미스릴을 귀금속으로 치지.”
“알겠습니다. 저에게 있어 너무 좋은 조건이군요. 이렇게 좋은 조건이라면 당연히 알센님의 말씀을 따라야죠. 그 외에 제가 도와드릴 것은 없는지요?”

“음.. 이곳 지구의 문화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 갔으면 하네. 좀 도와주겠는가?”

“예? 문화라면.. 책이나 영화, 음악 같은 것 말씀입니까?”

“그렇다네.. 우리가 문명과 기술은 이곳보다 약 천년이상 발전 하긴 했지만, 알다시피 문화와 문명을 또 틀린 문제가 아니겠는가? 게다가 요 몇 백년간은 사회가 전체적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창작 욕구 등도 떨어지고 있다네.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이 극에 달하고 수명이 늘어나니 사람들의 정신이 많이 나태해지고 있다네. 이럴 때 이곳의 문화가 유입되면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 같네.”

기술의 발전이 극한에 이룰수록 문화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2천년 전에 만들어진 성경이나 코란, 세익스피어 같은 고전이 아직도 베스트셀러가 되고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는 것처럼 문화와 예술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것이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마침 잘 됐습니다. 저도 전공이 컴퓨터인지라 각종 게임이나 프로그램, 음악, 영화 등이 컴퓨터 안에 쌓여 있지요.”

유진은 하드와 DVD에 저장된 수백 기가바이트의 자료를 알센에게 보여주고, 노트북 한대와 외장형 하드, 그리고 하드가 깨질 때를 대비해서 수 십장의 DVD-Rom을 구워 주었다. 소장용으로 보관했던 유명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DVD도 한 아름 안겨주었다.

“오.. 생각보다 엄청난 양이군. 나는 이곳 도서관이나 서점 등을 돌면서 자료를 입력하려고 했는데. 그런 수고를 덜었군. 정말 고맙네.”
만약 알센이 유진을 만나지 못했다면 돈도 한 푼 없는 그가 지구에서 이토록 쉽게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었을 것이었다. 금과 은, 보석 종류의 귀금속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신분증도 없는 상태에서 쉽게 돈으로 바꿀 수도 없고 경찰서로 끌려가거나, 자칫 큰 낭패를 당할 수 도 있었다.

=====================================================================================================================흐음...봐주시는분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리면서 이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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