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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54

= ONE = ----- 3화

조회 수 8084 추천 수 0 2010.06.12 22:22:01


"왜 나 혼자 남겨진거지?"

 

녀석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학창시절에도 이 녀석 대부분 혼자 있었던 것 같았다.

아마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이런 병을 앓고 있는 거겠지.

한심한녀석이다. 

 

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녀석을 간병하고 있는 어머니를 깨웠다.

 

"예?"

 

녀석의 어머니는 초췌한 모습으로 날 올려다 보았다.

 

"아, 어제 온 환자 분 맞죠?"

 

내가 녀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녀석의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내게 답했다.

 

"예, 잘 좀 부탁드립니다. 아들 놈이 3일이 넘게 이러고 있어요."

 

내가 서류를 이리저리 뒤져보며 무심한 듯한 얼굴을 하고있자, 녀석의 어머니가 나에게 메달렸다.

 

"우리 아들 꼭 좀 낫게 해주세요. 멀쩡하다가 갑자기 이러니..."

"아, 어제 야근했던 의사가 담당 의사고요. 전 낮에만 환자분을 잠시 진찰하는 것 뿐이니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심드렁하게 답해줬다.

정말이지...모습을 보니 병원비도 나중에 못 낼 것이 뻔하다.

하긴 암도 아니고 미친 놈 낫게하는건 거의 가망이 없다. 병원비만 자꾸자꾸 나갈 뿐이다.

조금 생각이 있다면 병원보다는 천사의 집처럼 개인이 운영하는 요양원이 낫다.

 

나는 녀석의 얼굴을 한번 더 힐끗 쳐다보고는 곧 바로 다른 환자의 방으로 이동했다.

 

병동에는 여러가지 미친 X들이 있다. .

이런 놈들과 같이 '일'이라는 걸하면 나도 거의 미치려고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하루종일 퇴근시간만 체크하게 된다.

 

7시간 40분 남았다.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진찰실로 들어섰다. 

30분 간격으로 그나마 대화가 가능한 환자들이 들어오고, 난 그들에게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툭 던져준다.

그럼 그 정신나간 놈들은 얼굴이 없는 사람들, 흉폭하게 생긴 자동차, 날개달린 사람 따위를 그린다.

 

"예, 전보다 많이 호전되셨네요. 앞으로 약물 치료를 계속적으로 받으시면 일시적으로 잃었던 기억이나 실어증도 극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난 그 정신나간 놈들이 그린 그림을 보호자들에게 거창한 미술작품 소개 하듯이 소개하고는 전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다.

지들 생각에는 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보호자들은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4시간 30분 남았다.

 

그렇다. 난 별로 이 직업이 맘에 들지 않는다.

돈벌이가 되니까 하는 것일 뿐...이런 불쾌한 직업을 누가 하겠는가.

잘난 여의사들은 심리치료사 역할을 할뿐 완전히 미쳐서 흉폭한 자들은 진료조차 하지 않는다.

남자 의사라는 이유로 알코올 중독환자에게 욕 먹으며 진찰을 해야했던 걸 생각하면...화가 가시질 않는다.

 

퇴근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 다시한번 병동을 돌기로 하고 간호사 한 명과 같이 병동을 돌았다.

성폭행을 당한 뒤로 툭하면 자살시도를 하는 여자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치매 걸린 할아버지 잘 계신가 확인하고,

자폐증 걸린 꼬마아이 잘 있나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왕따 트라우마에 걸린 녀석 잘 있나 확인을 했다.

 

35분 남았다.

 

미리 퇴근해도 별 상관은 없겠지.

내과나 외과처럼 긴급환자 나타날 일도 없고, 있어도 진정제만 놔주면 될테니 간호사들과 간병사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김 간호사, 나 미리 퇴근할테니깐 야간 담당 이진호 의사오면 환자들 진찰서류는 진찰실에 있다고 말해줘요."

"네?"

 

간호사가 황당한 얼굴로 날 바라본다.

난 씨익 웃고는 간호사 어깨를 한 번 툭 친 뒤에 휘파람을 불면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휴, 보람도 감동도 없는 하루가 지나가는 구만."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서 크게 한숨을 내쉬며 내가 말했다.

어느 덧 엘리베이터 층수는 지하 1층을 가리켰다.

 

집에 가기 전에 헬스클럽에 들렸다 가야겠다.

 

띵---하는 소리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중절모를 쓴 중년의 사내가 담배를 입에 물고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난 형식상 인사를 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내 차로 향했다.

삐빅--하며 차가 나를 반겨준다.

차를 끌고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다 문득 백미러를 보았다. 그 중절모 사내가 엘리베이터에 타지않고 날 지켜보고 있었다.

 

보호자들 중에 하나인가?

하긴 나를 좋아하는 보호자들은 별로 없다. 매일 호전되고 있다는 말 뿐이니까.

 

차를 끌고, 거리로 나오자 금새 기분이 좋아졌다.

현란한 불빛들이 나를 반기고 있다.

 

나는 신나는 팝송을 들으며 동네 헬스클럽으로 향했다.

헬스클럽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을 즐겼다.

 

갈수록 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정말로 최고다.

 

"운동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열심히 아령을 들고 있는데,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아까 전에 보았던 중년의 남성이었다.

 

"당신은!!"

 

나는 놀라 아령을 놓치고 말았다.

그 중년 사내가 미소를 지으며 아령을 다시 집어주었다.

 

"아,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귀신은 아니니까."

"날 미행한 겁니까?"

 

내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런... 나에게 악감정이 있다면... 일단 의사답게 침착하게 대화로 위기를 모면해보자.

 

"이유가 뭡니까?"

"역시 의사시라 침착함을 금방 되찾으시는군요."

 

중년의 사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난 일단 주변을 의식해서 둘러보았다. 이 스토커 자식이 날 해치려 한다면 도움을 요청해야 하니까.

하지만 어쩐 일인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헬스복이 아닌 정장을 입은 남자가 나와 대화 중이지만 트레이너 조차도 별 관심이 없어보였다.

 

도움 안 되는 인간들 같으니라고...

 

"당신에게 몇가지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내가 얘기를 시작했다.

 

"당신은 정신과의사로써 수많은 상처를 가진 환자들을 담당하지만 단 한 명도 고치지 못 했더군요. 심지어 오히려 더 악화된 케이스도 있구요."

"뭐요?"

 

역시 나에게 나쁜 감정을 가진 인간이 확실하다.

 

사내는 불쾌해 하는 내 표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왜 그런가 했더니 당신이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었소. 남들이 다 할줄 아는 사랑이란 걸 당신은 할 줄 모르더군."

 

사내의 말투는 매우 정중했다.

하지만 사내는 날 죽일 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신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오. 그간 남을 치료한 적이 없는 당신에게 남을 치료할 능력을 주겠소."

 

사내가 매우 진자하게 말했다.

그는 차분히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었다. 위험했다.

 

"사....사람살려!!!"

 

난 큰소리로 외치며 헬스복을 입은채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운좋게도 엘리베이터가 곧 바로 열렸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급하게 닫기 버튼을 연타했다.

 

"그렇게 급할 것 없소. 이미 능력은 당신에게 있으니까."

 

사내가 웃고 있는 모습이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보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난 급히 1층 버튼을 연타했다.

 

1층 경비실에 얘기를 해서 경비원들과 다시 헬스장으로 올라가서 그 미친 놈 잡고, 옷 갈아입고 빨리 집에나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였다.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해버버렸다.

 

"이런 젠장!!! 이번엔 또 뭐야?"

 

긴급 버튼을 눌러서 애타게 경비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아, 진짜 환장하겠네. 대체 뭐야!!!"

 

내 인생 최악의 날이 틀림없다.

분명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착했었다. 열리기 직전에 멈춘 것 같으니 힘으로 열 수 밖에 없었다.

 

"흐읍!!!"

 

그간 열심히 운동한 효과를 보는 것 같았다.

간신히 엘리베이터 문을 반쯤 여는 데 성공했다.

 

"이런 환장하겠네."

 

문 사이로 간신히 비집고 나왔다. 욕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눈을 들어 1층에 모습을 보았다. 난 잠시 한동안 말을 잃고 말았다.

 

"뭐야......이게?"

 

1층에 있는 거대한 유리문 너머의 세계가 너무나도 어두웠다.

분명 나를 현란하게 맞이하던 빛들이........없다......

 

"이게 무슨!!!"

 

난 너무 놀라 주변을 살폈다. 1층도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불빛 만이 유일한 빛이였다.

 

"띠잉--"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난 다급히 다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엘리베이터는 다시 열리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난 건물 밖으로 덜덜 떨며 나와보았다.

건물 외벽은 덩쿨들이 칭칭 감고 있었다. 거리에 주차된 차들은 대부분 녹이 슬어있었다.

도시 전체가 암흑이었다. 오직 밤하늘에 별들 만이 내 시야를 간신히 비춰주었다.

갑자기 모두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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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하나만 줍쇼. 간만에 소설 썼는데 댓글 없으면 기운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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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서명을 보니, 난 중2병이었던 모양이다...

  • 1
  • 흑형들의 치열한 싸움
  • 2011-06-07 16:59
  • 2
  • 나이키 쩌는 광고 [1]
  • 2011-06-07 16:54
  • 4
  • 송승근님!!!!!!! [1]
  • 2011-01-09 19:44
  • 5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1-01-09 19:43
  • 6
  • 툴리여 안녕~! [7]
  • 2010-10-09 15:24
  • 9
  • 198킬 0데스 file [1]
  • 2010-09-15 21:58

  • profile

    C.M.Phobia

    2010.06.12 22:28:46

    헛! 괴한이 쫓아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판타지적 전개가.....굿, 베리굿.

    (어찌보면 시루님의 DandI와 비슷한)


    얌마

    2010.06.12 22:33:41

    헛! 시루군 소설! 읽은 적이 있는데 비슷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은디? ㅋㅋ

     

    어쨌든 읽어줘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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