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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幻錄몽환록 프롤로그

조회 수 8823 추천 수 0 2008.11.28 16:13:34


프롤로그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난 침대에 똑바로 누운채 눈만 간신히 뜨고 굳어 있었다.

눈을 뜨고 보인 허공에 언제나같은 집 천장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색의 바다물결같은 선들은 물질이면 모두 가지고 있을 그 상식적 공간 형태도 무시한듯 이리저리 흐느적 거리며

서로 엉키고, 풀리고를 반복하였고 소름끼치듯 음산한 바람은 그것을 느끼는 촉각에게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온 몸이 으스스하게 떨리는 이상한 공포환각 같은것에 사로잡혀 있었다.

'가위에라도 눌린건가?'

그건 아닌것 같다. 눈동자는 물론 목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위에 눌리기라도 한 것인가 라고

생각이라도 해 볼 만큼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실은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곳은 어디이며, 나는 대체 왜 이곳에 있는 것인가?

난 목을 천천히 돌려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 노력했다.

"흐헉-!"

죽음의 고통이 목 언저리 부근에서 비어오른다. 차라리 죽음을 택할 생각이 들 정도로 지독한 고통의 비명이 온 몸을 휘감는다.

대뇌 피질이 느끼는 무음의 느낌이 마치 비명과도 같이 들린다.

두려움이 엄습한다. 몸을 움직이는것이 끔찍한 고통을 초래한다는걸 알았다.

난 눈동자만을 움직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첫인상 그대로다.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마치 공책에 그려진것 같은 불규칙한 선들이 길어졌다 짧아졌다, 서로 엉켰다 풀렸다

하는 복잡한 움직임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형체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허공속에 끝없이 늘어져 있다.

사실 아까부터 수 분을 굳은채로 계속 노려보고 있지만, 이해가 안간다.

그렇다.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이해가 안 갈 뿐이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보는 듯 하다. 아니, 그보다 비현실적인 착시현상을 표현한

미술 작품을 보는듯 하다.

그냥 말이 안된다. 내 상식과 더불어 몸에 익은 사물을 보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수는 듯한 허공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렇다면 이곳은 어디인가?

의문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래가지고는 끝이 없겠다. 나는 생각한다.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좀더 근본적이고 간단한 일 부터 생각해보자.

난 왜 몸을 움직일 수 없는가?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왜 나가 몸을 움직이려 할 때마다 그 다시 상상하기도 두려운 끔찍한 고통이 생기는가?

그것은 단순히 근육통 같은 외부적인 고통이 아니었다. 마치 그 부위에서 터진 댐 처럼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는 고통의 '비명' 이 온 정신과

몸을 휩쓸고 지나간다. 맥이 탁 풀려 몸을 정지할 수 밖에 없어진다.


이번엔 팔을 들어본다.

"!!쓰읍.."

팔에 있는 모든 피가 몸쪽으로 쏠리는 듯 하다. 그와 동시에 모든 피가 팔로 몰리는것 같기도 하다.

아스트랄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그다지 고통스럽진 않다.

난 안도했다. 이렇게 간단한 동작으로 무리없이 해 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울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상체를 일으켜, 손으로 뒤를 짚었다.

복근과 목 근육에 힘이 가해지자 다시 그 고통이 엄습한다. 하지만 그 강도는 무척이나 약하다.

상체를 일으키자 시야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 것이다.

목을 돌리자니 너무 아프다. 결국 난 온 몸을 돌려 내 주위 360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똑같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마치 컴퓨터의 스크린을 가득 메운듯 늘어서 있다.

매우 가까이 있어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다시 한번 보면 그냥 허상일 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없고 복잡한 주변 배경의 움직임에 따라 내 정신도 반응을 한다. 토할것 같다.

알 수 없는 감정에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문을 하나 발견한다.

저걸 문이라고 판단한 내 창의력이 갑자기 존경스러워 진다. 연단마냥 회색의 돌도 아니고 철도 아닌 희한한 물질 위에 놓여진 것은

아무것도 안보이는 또 다른 이해할 수 없는 배경을 중심으로 둥그런 원을 그리고 있었다.

문을 통해 보이는 공간은 내가 지금 보고 있음에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내가 정말 보고있는것 같지가 않다.

'아무것도 없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하다. 그러나 검은색 무상이거나 흰색 백지가 아니다.

그냥 아무것도 없다. 가시란것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일 뿐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희거나 검은 바탕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단어로서 정리하기 힘든 현상이다. 굳히 표현하자면 어두운 회색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회색이 보이는건 아니다.

왠지 그곳으로 가야만 할 것같은 느낌이 든다.

눈치채지 못한 새에 침대가 사라졌다. 아니, 내가 눈을 뜬 후로 이미 없어져 있었던건지는 모르겠다.

떨어진단 느낌은 받지 못했고, 비어진 공간은 또 다른 이해할 수 없는 허상이 가득 메워 그 특유의 움직임을 계속하였다.

난 온 몸의 기력을 다 해 회색의 문이 있는 곳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문이 가까워 질 수록 희망도 커져간다.

난 주저 없이 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 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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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문제도 있고 연재하던 글들도 많고 이러저러 할 일이 많다 보니

정신도 좀 안정시킬겸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글입니다.

그냥 자기만족으로 쓰는거라 공개는 가급적 안하려고 했는데

(게다가 맞춤법이랑 문법도 엉망이구..)

심심하신 독자들분을 위해 한번 에잇! 올려봤습멩..


[포스트 퍼가기]

태그: 소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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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게임 사이트에 소설게시판이?

그렇다면 여기에도 한번 올려봐야 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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